제21대 소지마립간(炤知麻立干, AD 479~500) 5년 : 기원후 483년
▶ 홍수가 나다 : 483년 04월(음)
- 五年, 夏四月, 大水.
- 5년(483) 여름 4월에 홍수가 났다.
▶ 홍수가 나다 : 483년 07월(음)
- 秋七月, 大水.
- 〔5년(483)〕 가을 7월에 홍수가 났다.
▶ 재해를 당한 백성들을 위문하다 : 483년 10월(음)
- 冬十月, 幸一善界, 存問遘災百姓, 賜穀有差.
- 〔5년(483)〕 겨울 10월에 일선계(一善界)[1]에 행차하여 재해를 당한 백성들을 위문하고 곡식을 차등 있게 나누어 주었다.
▶ 천둥이 치고 서울에 전염병이 크게 돌다 : 483년 11월(음)
- 十一月, 雷, 京都大疫.
- 〔5년(483)〕 11월에 천둥이 치고 서울[京都]에 전염병이 크게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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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일선계(一善界) : 일선(一善)은 현재의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해당한다. 본서 권34 잡지3 지리1 상주(尙州)조에 숭선군(嵩善郡)은 본래 일선군(一善郡)인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으며 고려 때의 선주(善州)라고 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22 경상도 선산도호부(善山都護府) 고적조에 고일선(古一善)이 냉산 서쪽, 여차니진(餘次尼津) 동쪽 1리에 있다고 되어 있는데, 현재의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이 지역의 대표적 고총군(高塚群)인 낙산리 고분군과 선산 낙산동 3층석탑 등이 있다.일선계(一善界)는 일선을 계수관(界首官)으로 하는, 일정한 구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의 지방 제도인 주현(主縣)-속현(屬縣) 체제에서는 그 상위의 행정구역으로 주현-속현 단위 몇 개를 아우르는 계(界)라는 단위가 있었으며, 그 중심지를 계수관(界首官)이라고 하였다(尹京鎭, 2003, 「고려전기 界首官의 설정원리와 구성 변화 -『고려사』 지리지 계수관 연혁의 補正을 겸하여-」, 『震檀學報』 96, 4~8쪽). 「정도사 오층석탑 조성 형지기(淨兜寺五層石塔造成形止記)」(1031)를 보면 그 행정 지명 체계가 ‘상주계(尙州界) 지경산부사(知京山府事) 임(任) 약목군(若木郡)’, 즉 계수관-주현-속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신라에서는 이러한 제도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이 기사에서 계(界)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지칭하는지는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