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신라본기] 제25대 진지왕(眞智王 AD 576~579) 2년 : 기원후 577년
▶ 신궁에 제사지내다 : 577년 02월(음)
- 二年, 春二月, 王親祀神宮, 大赦.
- 2년(577) 봄 2월에 왕이 몸소 신궁(神宮)[1]에 제사지내고, 크게 사면하였다.
▶ 백제가 서쪽 변경의 주·군에 침입하다 : 577년 10월(음)
- 冬十月, 百濟侵西邊州郡. 命伊湌世宗出師, 擊破之於一善北, 斬獲三千七百級.
- 〔2년(577)〕 겨울 10월에 백제가 서쪽 변경의 주(州)와 군(郡)에 침입하였다. 이찬(伊飡) 세종(世宗)[2]에게 명하여 군사를 내어 일선(一善)[3] 북쪽에서 쳐서 깨뜨리고 3,700명의 목을 베었다.[4]
▶ 내리서성을 쌓다 : 577년 (음)
- 築內利西城.
- 〔2년(577)〕 내리서성(內利西城)[5]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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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신궁(神宮) : 신궁에 대해서는 본서 권제3 신라본제3 소지마립간 9년(487) 2월조 참조.
- 세종(世宗) : 세종은 노종(奴宗), 노리부(弩里夫)로도 표기하며, 금관국(金官國)의 마지막 왕 김구해(金仇亥)의 맏아들이다. 세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 법흥왕 19년(532)조 참조.
- 일선(一善) : 오늘날 경북 구미시 선산읍에 해당한다. 경덕왕 때에 숭선군(崇善郡)으로 고쳤다.
- 백제가 서쪽 변경의 … 3,700명의 목을 베었다 : 본서 권제27 백제본기제5 위덕왕 24년(577) 겨울 10월조에 동일한 내용이 전한다. 이때 백제군은 청주방면에서 충북 보은을 거처 화령고개를 넘어 상주를 지나 선산읍 북쪽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 내리서성(內利西城) : 신라가 진지왕 2년(577) 2월에 쌓은 성이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렵다. 백제가 신라의 서변을 침략하자, 이찬 세종(世宗)이 일선 북쪽에서 백제군을 물리치고 쌓은 것으로 보건대, 내리서성은 신라가 일선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요충지에 위치하였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서영일, 1999, 『신라 육상 교통로 연구』, 학연문화사, 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