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 신라본기] 제25대 진지왕(眞智王, AD 576~579) 1년 : 기원후 576년
▶ 진지왕이 왕위에 오르다 : 576년 08월(음)
- 眞智王立. 諱舍輪 或云金輪., 眞興王次子. 母思道夫人, 妃知道夫人. 大[정덕본에는 大, 을해목활자본에는 太로 되어 있다. 주자본에 太로 되어 있다.]子早卒, 故眞智立.
- 진지왕(眞智王)[1]이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사륜(舍輪)[2] 혹은 금륜(金輪)이라고도 하였다.이고, 진흥왕(眞興王)의 둘째 아들이다. 어머니는 사도부인(思道夫人)[3]이고 왕비는 지도부인(知道夫人)[4]이다. 태자(太子)가 일찍 죽었으므로[5] 진지(眞智)가 왕위에 올랐다.
▶ 이찬 거칠부를 상대등으로 삼다 : 576년 (음)
- 元年, 以伊湌居柒夫爲上大等, 委以國事.
- 원년(576)에 이찬(伊飡) 거칠부(居柒夫)[6]를 상대등(上大等)[7]으로 삼고 나라의 일을 맡겼다.
=-=-=-=-=-=-=
[각주]
- 진지왕(眞智王) : 신라 제25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576년에서 579년까지이다. 진흥왕의 둘째 아들로 진흥왕의 맏아들이자 태자였던 동륜(銅輪)이 일찍 죽었으므로 진흥왕을 이어 왕위에 올랐다. 이름은 사륜(舍輪)이며, 금륜(金輪)이라고도 불렀다. 어머니는 사도부인(思道夫人)이고, 왕비는 지도부인(知道夫人)이다. 재위 4년 만에 정치가 문란하여 어지러워졌고, 음란함에 빠졌기 때문에 나라 사람들이 그를 폐위(廢位)시켰다.
- 사륜(舍輪) : 진지왕의 이름이며, 금륜(金輪)이라고도 불렀다. 사륜에서 ‘사(舍)’는 ‘쇠’로 독음할 수 있고, 이것을 한문으로 ‘철(鐵)’ 또는 ‘금(金)’으로 표기할 수 있다. 이에 근거하여 사륜은 전륜성왕의 하나인 철륜(鐵輪)을 가리킨다고 이해하는 견해가 제기되었다(金哲埈, 1952; 1990, 148쪽) 이에 반해 진지왕의 본래 이름이 전륜성왕의 하나인 금륜(金輪)이었다고 보는 견해도 제기되었다(고현아, 39~40쪽). 전륜성왕은 인도의 불교 중흥에 힘쓴 아소카왕을 모델로 하여 만든 정법(正法), 즉 불법(佛法)으로 통치하는 속세의 이상적인 제왕을 이르는 말이며, 전륜성왕에는 금륜왕(金輪王), 은륜왕(銀輪王), 동륜왕(銅輪王), 철륜왕(鐵輪王)이 있었다. 전륜성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 진흥왕 27년(566) 2월조 참조.〈참고문헌〉金哲埈, 1952, 「新羅 上代社會의 Dual Organization (下)」, 『歷史學報』 2; 1990, 『韓國古代社會硏究』, 서울大學校出版部 재수록고현아, 2016, 「신라 상고기 진흥왕계 왕실의 구축과 정치이념 연구」,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사도부인(思道夫人) : 제25대 진지왕(眞智王)의 어머니이다. 사도부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 진흥왕 즉위년(540)조 참조.
- 지도부인(知道夫人) : 진지왕의 왕비이고, 태종무열왕의 아버지인 김용춘(金龍春)의 어머니다. 『삼국유사』 권제1 왕력 제25 진지왕조에 왕비는 기오공(起烏公)의 딸 박씨(朴氏) 지도부인(知刀夫人)이라고 전한다.
- 태자(太子)가 일찍 죽었으므로 :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에서 진흥왕의 맏아들 동륜(動輪)이 진흥왕 27년(566) 2월에 태자에 책봉되었다가 진흥왕 33년(572) 3월에 죽었다고 하였다.
- 거칠부(居柒夫) : 거칠부에 대해서는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 진흥왕 6년(545) 7월조 참조.
- 상대등(上大等) : 상대등에 대해서는 본서 권제4 신라본기제4 법흥왕 18년(531) 4월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