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나물이사금(奈勿尼師今, AD 356~402) 21년 : 기원후 376년
▶ 뿔이 하나 달린 사슴을 바치다 : 376년 07월(음)
- 二十一年, 秋七月, 夫沙郡進一角鹿. 大有年.
- 21년(376) 가을 7월에 부사군(夫沙郡)[1]에서 뿔이 하나 달린 사슴[2]을 바쳤다. 크게 풍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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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부사군(夫沙郡) : 위치 미상. 본서 권37 잡지6 지리4 삼국유명미상지분(三國有名未詳地分)에 수록되어 있다. 본서 지리지에서 유사 지명을 찾아보면, 분차군(分嵯郡)의 이명(異名)이 부사(夫沙)로 되어 있다(본서 권37 잡지6 지리4 백제 무진주). 분차군은 신라 경덕왕 때 분령군(分嶺郡)으로 고쳤으며, 고려 때에는 낙안군(樂安郡)이라고 하였다. 현재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혹은 벌교읍 고읍리에 해당한다. 만약 부사군이 분차군을 지칭하는 것이라면 두 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첫째는 당시 군제(郡制)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분차군은 당시 신라 영역 밖에 있었다는 것이다. 부사군 자체는 분차군을 지칭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시기에 분차군에서 신라 중앙에 서상물을 바쳤다고 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 뿔이 하나 달린 사슴 : 『송서』 권29, 부서(符瑞) 중(中)에 “뿔이 하나 달린 짐승[一角獸]은 천하가 태평해지면 곧 이르게 된다.”라고 하였다. 역시 고대 사회에서의 서상(瑞祥)이다(李熙德, 1999, 『韓國古代 自然觀과 王道政治』, 혜안, 2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