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나해이사금(奈解尼師今, AD 196~230) 10년 : 기원후 205년
▶ 진충을 일벌찬에 임명하다 : 205년 02월(음)
- 十年, 春二月, 拜眞忠爲一伐湌, 以叅國政.
- 10년(205) 봄 2월에 진충(眞忠)[1]을 일벌찬(一伐湌)[2]에 임명하여 국정(國政)에 참여하게 하였다.[3]
▶ 서리와 우박이 내리고 태백성이 달을 가리다 : 205년 07월(음)
- 秋七月, 霜雹殺榖, 太白犯月.
- 〔10년(205)〕 가을 7월에 서리와 우박이 내려 곡식을 죽였고, 태백성(太白星)이 달을 가렸다.[4]
▶ 금성과 시조묘에서 여우가 울다 : 205년 08월(음)
- 八月, 狐鳴金城及始祖廟庭.
- 〔10년(205)〕 8월에 금성(金城)[5]과 시조묘(始祖廟)[6]의 뜰에서 여우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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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진충(眞忠) : 나해이사금대에 활동한 생몰년 미상의 인물이다. 최고위 관등인 일벌찬을 수여 받은 인물이지만, 행적이 일체 확인되지 않는다.
- 일벌찬(一伐湌) : 일벌찬(一伐湌)은 신라 경위 17관등 중 제일 높은 이벌찬(伊伐湌)의 이칭이다. 본서 권1 신라본기1 유리이사금 9년(32)조의 이벌찬에 대한 주석 참조.
- 국정(國政)에 참여하게 하였다 : 제1관등 이벌찬과 제2관등 이찬에 누군가를 임명하는 기사에 군사와 국정을 맡겼다는 기사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사에서는 군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 최고위 지배층이 군사와 내정을 함께 책임지던 것에서 이 둘이 분리되어 가는 양상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하나를 생략했을 수도 있다.
- 태백성(太白星)이 달을 가렸다 : 일식이나 월식처럼, 지구와 달 그리고 금성이 일직선이 되면서 시각적으로 금성이 달을 가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좋지 못한 징조가 나타난 것으로 인식된 듯하다.
- 금성(金城) : 신라의 왕성이다. 본서 권1 신라본기1 혁거세거서간 21년(B.C.37)조의 금성에 대한 주석 참조.
- 시조묘(始祖廟) : 신라에 있었던 사당으로, 국가 제사 중 하나인 시조에 대한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자세한 내용은 본서 권1 신라본기1 남해차차웅 3년(6) 정월조의 시조묘에 대한 주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