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아달라이사금(阿逹羅尼師今, AD 154~184) 20년 : 기원후 173년
▶ 왜의 여왕 히미코가 사신을 보내오다 : 173년 05월(음)
- 二十年, 夏五月, 倭女王卑彌乎遣使來聘.
- 20년(173) 여름 5월에 왜(倭)[1]의 여왕 히미코[卑彌乎][2]가 사신을 파견하여 예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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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왜(倭) : 본서 권1 신라본기1 혁거세거서간 8년(B.C.50)조 기사의 주석 참조.
- 히미코[卑彌乎] : 『삼국지(三國志)』 권30 위서(魏書) 왜인전에서는 ‘卑彌呼’로 표기되어 있는, 2세기 후반에서 3세기 전반에 활동한 왜의 여왕이다. 『삼국지』 왜인전에 의하면, 2세기 후반 일본의 여러 소국(小國)들 사이에 분쟁이 벌어져 여러 해 전쟁이 이어지다가, 야마타이국(邪馬台國)의 히미코를 소국을 대표하는 왜국왕으로 추대하면서 전쟁이 수습되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한다. 239년 중국 조위(曹魏) 명제[조예(曹叡)]에게 조공을 바쳐 친위왜왕(親魏倭王)의 칭호와 함께 금인(金印), 동경(銅鏡), 검 등을 하사받기도 하였다. 247년 혹은 248년에 사망하자 직경 1백여 보(步)의 큰 무덤을 만들고 노비 1백여 명을 순장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의 사후 남자 왕이 즉위하자 다시 소국들의 분쟁이 일어났다가, 히미코의 혈연인 이요[壹與]가 즉위하여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고 한다.히미코는 히메코[姬子]라고 하기도 하는데, 일명(日命) 내지 일존(日尊), 즉 일어자(日御子)로서 천황(天皇)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야마타이국왕 히미코의 성격에 대해서는 야마토정권설과 큐슈세력설로 나뉘는데,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기사의 왜는 큐슈 지역의 지방세력일 가능성도 있다(佐伯有清, 1972, 『硏究史戦後の邪馬台国』, 吉川弘文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