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눌지마립간(訥祇麻立干, AD 417~458) 34년 : 기원후 450년
▶ 하슬라성 성주가 고구려의 변방 장수를 죽이다 : 450년 07월(음)
- 三十四年, 秋七月, 髙句麗邊將獵於悉直之原, 何瑟羅城主三直出兵, 掩殺之. 麗王聞之怒, 使來告曰, “孤與大王修好至歡也, 今出兵殺我邊將, 是何義耶.” 乃興師侵我西邊. 王卑辝[辝는 辭의 속자이다.]謝之, 乃歸.
- 34년(450) 가을 7월에 고구려의 변방 장수가 실직(悉直)[1]의 들에서 사냥을 하였는데, 하슬라성(何瑟羅城)[2]의 성주(城主) 삼직(三直)이 군사를 내어 갑자기 공격하여 그를 죽였다. 고구려왕이 그것을 듣고 노하여 사신을 보내 말하기를, “내가 대왕과 더불어 우호를 닦아 매우 기쁘게 여기고 있었는데, 지금 군사를 내어 우리의 변방 장수를 죽였으니 무슨 의미인가?”라고 하였다. 이에 군사를 일으켜 우리의 서쪽 변경을 침범하였다. 왕이 겸허한 말로 사과하자 곧 물러갔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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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실직(悉直) : 현재의 삼척. 본서 권3 신라본기3 나물이사금 40년(395) 8월조의 주석 참조.
- 하슬라성(何瑟羅城) : 현재의 강릉. 본서 권3 신라본기3 나물이사금 42년(397) 7월의 주석 참조.
- 고구려의 … 물러갔다 : 이 사실은 본서 권18 고구려본기6 장수왕 28년(440)조에 수록되어 있어 10년의 차이가 난다. 신라본기의 기사가 더 자세하여 장수왕 28년이 38년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