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눌지마립간(訥祇麻立干, AD 417~458) 25년 : 기원후 441년
▶ 꼬리가 긴 흰 꿩을 바치다 : 441년 02월(음)
- 二十五年, 春二月, 史勿縣進長尾白雉. 王嘉之, 賜縣吏穀.
- 25년(441) 봄 2월에 사물현(史勿縣)[1]에서 꼬리가 긴 흰 꿩[2]을 바쳤다. 왕이 이를 가상히 여겨 현(縣)의 관리에게 곡식을 내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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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사물현(史勿縣) : 현재의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 본서 권34 잡지3 지리1 강주(康州) 고성군(固城郡)조에 사수현(泗水縣)은 본래 사물현(史勿縣)인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고 고려 때의 사주(泗州)라고 되어 있다. 조선 태종 때 사천현(泗川縣)으로 고쳤으며 현재의 사천시 사천읍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사천 지역이 가야, 대체로 소가야(고자국)에 속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이 기사의 사실성 역시 의심이 되며, 또 당시 현제(縣制)가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이라는 표현도 문제가 된다.
- 흰 꿩 : 흰 꿩은 옛날부터 상서로운 새로 여겨졌다. 『한서(漢書)』 권12, 평제기(平帝紀) 원시(元始) 원년(元年)(1) 정월조에 현재의 베트남 북부의 통킹·하노이 지방에 있던 월상씨(越裳氏)가 흰 꿩을 바쳤다는 기록이 있고, 일본의 고토쿠 천황[孝德天皇]은 어떤 사람이 흰 꿩을 잡아 바쳐 상서로운 새를 얻었다 하여 연호를 야마토[大和]에서 하쿠치[白稚]로 바꾸었다(『일본서기(日本書紀)』 권25, 하쿠치[白雉] 원년 2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