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나해이사금(奈解尼師今, AD 196~230) 5년 : 200년
▶ 태백성이 낮에 보이고 서리가 내리다 : 200년 07월(음)
- 五年, 秋七月, 太白晝見, 隕霜殺草.
- 5년(200) 가을 7월에 태백성(太白星)[1]이 낮에 보이고, 서리가 내려 풀이 죽었다.
▶ 일식이 나타나고 알천에서 열병하다 : 200년 09월01일(음)
- 九月庚午朔, 日有食之. 大閱於閼川.
- 〔5년(200)〕 9월 경오(庚午) 초하루에 일식이 있었다.[2] 알천(閼川)[3]에서 크게 열병(閱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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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태백성(太白星) : 금성(金星)이다. 『한서(漢書)』 권26 천문지(天文志)에 의하면 태백성이 낮에 나타나 해와 밝음을 다투면 강국이 약해지고 약소국이 강해지며 여왕이 일어난다고 하였다[晝見與日爭明, 彊國弱, 弱小國彊, 女主昌]. 이 기사와 같이 태백성이 낮에 보이는 현상이 있으면 곧 병란이 일어날 흉조로 인식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 일식이 있었다 : 일식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본서 권1 신라본기1 혁거세거서간 4년(B.C.54) 4월조의 주석 참조. 이 일식 기사는 『후한서(後漢書)』 권9 효헌제기(孝獻帝紀) 건안(建安) 5년(200) 9월조(“庚午朔,日有食之”)와 동일한 것이다. 이 일식은 한반도에서도 분명하게 관찰되었던 것이며, 해가 가락지 모양으로 가려지는 금환일식이었다고 한다(김일권, 2016, 「《삼국사기》 일식기록의 한중 사료 대조와 일식상황 비교」, 『新羅史學報』 37, 192~193쪽).
- 알천(閼川) : 보통 경주 월성(月城)의 북쪽을 흐르는 북천(北川)으로 추정한다. 본서 권1 신라본기1 남해차차웅 11년(14)조 기사의 주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