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법흥왕(法興王, AD 514~540) 23년 : 기원후 536년
▶ 처음으로 연호를 정하다 : 536년 (음)
- 二十三年, 始稱年號, 云建元元年.
- 23년(536)에 처음으로 연호를 칭하여 건원(建元)[1] 원년(元年)이라고 하였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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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건원(建元) : 신라에서 최초로 사용한 연호이다. 건원이라는 말은 처음으로 연호를 정한다는 뜻으로 진흥왕 12년(551)에 ‘개국(開國)’으로 연호를 고칠 때까지 계속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 연호를 칭하여 건원(建元) 원년(元年)이라고 하였다 : 신라는 중국 남조(南朝) 양(梁)나라와 통교하면서 일반적으로 왕조국가에서는 연호를 사용한 사실을 알고 536년(법흥왕 23)에 처음으로 건원이라는 연호를 제정한 것으로 보인다. 독자적인 연호를 칭한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자주 독립국임을 드러내는 표증이라는 점에서, 신라가 536년에 중국의 여러 왕조 및 고구려·백제와 대등한 자주적인 독립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 연호를 제정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경주 서봉총(瑞鳳塚) 출토 은합(銀盒)의 제작 주체는 신라이고, 제작시기는 지증왕 12년(511)이라고 이해한 다음, 은합에 보이는 연수(延壽)라는 연호를 신라에서 비공식 또는 일연호(逸年號)로 사용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장창은, 2015, 「瑞鳳塚 출토 銀盒의 성격 재검토」, 『韓國學論叢』 43), 연수는 고구려의 연호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