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벌휴이사금(伐休尼師今, AD 184~196) 5년 : 기원후 188년
▶ 백제가 모산성을 공격하자 구도에게 막도록 하다 : 188년 02월(음)
- 五年, 春二月, 百濟來攻母山城, 命波珍湌仇道, 岀兵拒之.
- 5년(188) 봄 2월에 백제가 모산성(母山城)[1]을 공격해 오자, 파진찬(波珍湌)[2] 구도(仇道)[3]에게 병사를 내어 백제군을 막도록 명하였다.[4]
==========
[각주]
- 모산성(母山城) : 충청북도 진천군(鎭川郡) 소재 대모산성(大母山城)으로 파악하는 견해(李丙燾, 47쪽)와 경상북도 의성군(義城郡) 일대로 파악하는 견해가 있다(千寬宇, 302쪽). 전자인 대모산성은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성석리와 덕산면 상신리 경계에 있는 토성으로, 선사시대 취락지였던 구릉을 둘러싼 소규모의 포곡형 산성이 겹쳐진 겹성식 산성인데, 내성・본성・외성의 3중 구성을 가져 특이한 형태이다. 출토 유물들이 백제 계통의 토기들이어서 이 기사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본서 권3 신라본기3 소지마립간 6년(484) 7월에는 모산성 아래에서 백제와 함께 고구려의 침입을 물리쳤다고 전한다. 진평왕 38년(616)에도 백제가 신라의 모산성을 공격하였는데, 이때의 모산성은 본서 권27 백제본기5 무왕 3년(602) 8월조 기사에서 아막산성(阿莫山城)의 이칭으로 전하여, 지금의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면 동쪽의 할미성으로 비정되는 아막성으로 이해된다.〈참고문헌〉李丙燾, 1983, 『三國史記』, 乙酉文化社千寬宇, 1989, 『古朝鮮史·三韓史硏究』, 一潮閣
- 파진찬(波珍湌) : 신라 경위(京位) 17관등(官等) 중 제4등에 해당한다. 본서 권1 신라본기1 유리이사금 9년(32)조의 파진찬에 대한 주석 참조.
- 구도(仇道) : 아달라이사금대와 벌휴이사금대에 활동한 생몰년 미상의 인물로 미추이사금(味鄒尼師今)의 부친이다. 본서 권2 신라본기2 아달라이사금 19년(172) 정월조의 구도에 대한 주석 참조.
- 백제가 … 막도록 명령하였다 : 본서 권23 백제본기1 초고왕 23년(188) 2월조에 백제가 신라 모산성을 공격하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