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파사이사금(婆娑尼師今, AD 80~112) 18년 : 기원후 97년
▶ 가야왕이 화친을 요청하다 : 97년 01월(음)
- 十八年, 春正月, 舉兵欲伐加耶, 其國主遣使請[정덕본·을해목활자본에는 請으로 되어 있고, 《삼국사절요》에는 謝로 되어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본에서는 請을 따랐다.]罪, 乃止.
- 18년(97) 봄 정월에 병사를 일으켜 가야(加耶)[1]를 정벌하고자 하니, 그 나라 왕이 사신을 보내 죄를 청하므로 그만두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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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가야(加耶) : 삼국시대에 백제, 신라와 함께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 국가. 본 기사에서의 ‘가야’는 본서 신라본기 초기 기사의 전후 맥락을 통해 볼 때 김해의 가락국(금관국)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본서 권1 신라본기1 탈해이사금 21년(77) 8월조 기사의 주석 참조.
- 그 나라 … 그만두었다 : 신라와 가야 사이에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지다가 점차 전자 쪽으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기사이다. 이 기사 다음에는 파사이사금 23년(102) 8월조에 금관국 수로왕의 내방(來訪) 기사가 이어지는데, 이 시기에 성립된 양국 간의 화친 관계를 전제로 삼아야 그 배경에 대한 합리적인 이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