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25일 월요일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19대 눌지마립간(AD 417~458) 1년 : 기원후 417년

19대 눌지마립간(訥祇麻立干, AD 417~458) 1: 기원후 417

 

눌지마립간이 즉위하다 : 41705()

 

  • 訥祇[정덕본에는 로 되어 있고, 주자본·을해목활자본에는 로 되어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본에서는 를 따랐다.]麻立干立 金大問云, “麻立者, 方言謂橛也. 橛謂諴操, [정덕본에는 로 되어 있고, 삼국사절요에는 으로 되어 있다. 을해목활자본에는 같은 뜻의 으로 되어 있다. 문맥상 이 옳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본에서는 을 따랐다.]位而置. 則王橛爲主, [정덕본에는 로 되어 있으나 판각의 오류이다. 삼국사절요·을해목활자본에는 으로 되어있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본에서도 을 따랐다.]橛列於下, 因以名之.” . 奈勿王子也. 母保反夫人 一云内禮吉怖., 味鄒王女也. 妃實聖王之女.
    奈勿王三十七年, 以實聖質於髙句麗, 及實聖還爲王, 怨奈勿質己於外國, 欲害其子以報怨. 遣人招在髙句麗時相知人, 因宻告, “見訥祇則殺之.” 遂令訥祇徃, 逆於中路. 麗人見訥祇, 形神爽雅, 有君子之風, 遂告曰, “爾國王使我害君, 今見君不忍賊害.” 乃歸. 訥祇怨之, 反弑王自立.
  • 눌지마립간(訥祇麻立干)[1]이 즉위하였다. 김대문(金大問)[2]이 말하기를, “마립(麻立)이란 방언으로 말뚝[]을 이른다. 말뚝은 함조(諴操)[3]를 말하는데 지위에 따라 설치하여 왕의 말뚝이 주()가 되고 신하의 말뚝은 그 아래에 배열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왕의명칭으로 삼았다.”라고 하였다. 나물왕(奈勿王)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보반부인(保反夫人)[4] 내례길포(內禮吉怖)라고도 하였다.으로 미추왕(味鄒王)의 딸이다. 왕비[5]는 실성왕(實聖王)의 딸이다.
    나물왕 37(392)에 실성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냈는데, 실성이 돌아와 왕이 되자 나물이 자기를 외국에 볼모로 보낸 것을 원망하여 그 아들을 해쳐 원한을 갚으려 하였다. 사람을 보내 고구려에 있었을 때 서로 알던 사람을 초청하여 몰래 말하기를, “눌지를 보면 곧 죽이시오.”라고 하였다. 드디어 눌지로 하여금 가서 길 중간에서 고구려 사람을마중하게 하였다. 고구려 사람이 눌지를 보니 외모와 정신이 시원스럽고 우아해 군자의 풍모가 있으므로 마침내 고하기를, “그대 나라의 왕이 나에게 당신을 해치라고 시켰으나 지금 그대를 보니 차마 해치지 못하겠소.”라고 하고 이내 돌아갔다. 눌지가 이를 원망하여 도리어 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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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눌지마립간(訥祇麻立干) : 신라 제19대 왕으로 재위 기간은 417~458. (삼국유사권제1 왕력제1)에는 일명 내지왕(內只王)이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건립)에 나오는 내지왕(乃智王)’ 역시 눌지왕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물왕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보반부인(保反夫人)이다. 왕비는 실성이사금의 딸인데 눌지는 실성의 사위이면서 정치적으로 실성과 대립하였으며, 자신을 해치려 한 실성이사금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즉위 후 박제상을 통해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가 있었던 복호와 미사흔을 구출해 왔으며, 백제와 동맹을 맺고 종주국의 위치에 있었던 고구려에 대항하였다.
  2. 김대문(金大問) : 본서 권46 열전6에 그의 전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김대문은 신라의 귀족 가문 자제로서 성덕왕 3(704)에 한산주 도독(都督)이 되었으며 전기 몇 권을 지었다. 그가 쓴 고승전(高僧傳), 화랑세기(花郞世記), 악본(樂本), 한산기(漢山記)가 본서 편찬 때까지 남아 있었다. 본서에는 이밖에 그가 쓴 계림잡전(鷄林雜傳)이 인용되어 있다.
  3. 함조(諴操) : 한자어로서 함조(諴操)의 뜻은 분명하지 않다. 삼국사절요(三國史節要)5, () 의희(義熙) 13(417)조에는 橛謂諴操 淮位而置대신에 橛謂標 淮位而置라고 되어 있으며, (삼국유사권제1 기이제1 제이남해왕(第二南解王))에는 橛標准位而置라고 되어 있다. 이병도는 삼국유사에 따라 궐위함조궐표의 간오(刊誤)로 보았으며, 궐표의 의미를 석차를 표시하는 어떠한 표목으로 추정하였다(李丙燾, 1976, 古代南堂考, 韓國古代史硏究, 博英社, 625).
  4. 보반부인(保反夫人) : 미추이사금의 딸이자 나물마립간의 부인이면서 눌지마립간의 어머니. 본서 권3 신라본기3 눌지마립간 즉위년(417)조에는 눌지왕의 어머니가 보반부인(保反夫人) 또는 내례길포(內禮吉怖)라고 되어 있으며, (삼국유사권제1 왕력제1)에는 김씨 내례희부인(內禮希夫人)이라고 되어 있다. 내례길포와 내례희는 대체로 같은 소리를 표기한 것으로 보이며, 다만 글자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5. 왕비 : 실성이사금의 딸이자 눌지왕의 부인이면서 자비마립간의 어머니. 본서에는 실성이사금의 딸이라고만 되어 있지만, (삼국유사권제1 왕력제1)에서는 자비마립간의 어머니가 아로부인(阿老夫人) 또는 차로부인(次老夫人)으로 실성왕의 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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