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혁거세 거서간(赫居世 居西干, BC 57 ~ AD 4) 60년 : 기원후 3년
▶ 용이 금성의 우물에 나타나다 : 3년 09월(음)
- 六十年, 秋九月, 二龍見於金城井中. 暴雷雨, 震城南門.
- 60년(3) 가을 9월에 용 두 마리가 금성(金城)의 우물 안에서 나타났다.[1] 갑작스럽게 천둥이 치면서 비가 쏟아졌다. 성의 남쪽 문에 벼락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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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용 두 마리가 … 나타났다 : 본서 기사에 용이 우물을 비롯한 물가에서 출현하는 것은 왕 또는 그에 준하는 존재의 탄생이나 죽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시조의 부인인 알영은 우물에 나타난 용의 옆구리에서 태어났으며, 3대 유리이사금이 죽기 전에도 용이 금성의 우물에 나타났다고 전한다. 아울러 신라 하대에 들어가 경문왕이 죽기 직전에도 용이 왕궁의 우물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본서 권11 신라본기11 경문왕 15년(875) 5월조에 보인다. 백제본기에도 비유왕과 문주왕의 죽음에 앞서 흑룡이 강에 나타났다는 기사들이 확인된다. 본 기사에서 용 두 마리가 금성의 우물 안에 나타났다고 한 것은 다음 해에 있을 혁거세와 알영의 죽음을 미리 알리는 것으로 이해된다. 금성에 대해서는 본서 권1 신라본기1 시조 혁거세거서간 21년(B.C. 37)조 기사의 주석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