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대 혁거세 거서간(赫居世 居西干, BC 57 ~ AD 4) 39년 : 기원전 19년
▶ 마한왕이 죽다 : 기원전 19년
- 三十九年, 馬韓王薨. 或說上曰, “西韓王前辱我使, 今當其喪征之, 其囯不足平也.” 上曰, “幸人之災, 不仁也.” 不從, 乃遣使弔[정덕본·《삼국사절요》에는 弔로 되어 있고, 을해목활자본에는 吊로 되어 있다. 吊는 弔의 속자이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본에서는 弔를 따랐다.]慰.
- 39년(B.C. 19)에 마한왕이 죽었다. 혹자가 왕에게 설득하기를, “서한(西韓)[1]의 왕이 지난번 우리 사신에게 모욕을 주었는데 지금 그 상을 당하였으니 그 나라를 정벌하면 넉넉히 평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남의 재앙을 다행으로 삼는 것은 어질지 않은 일이다.”라며 따르지 않고, 사신을 보내 조문하고 위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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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서한(西韓) : 여기서는 ‘마한(馬韓)’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신라인들이 스스로 ‘동한(東韓)’으로 보는 인식이 반영된 것인데, 마한을 방위 관념에 따라 ‘서한’으로 표현한 것은 신라가 마한과 대등한 세력이라는 생각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파악된다.